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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성동구청장 정원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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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안녕하십니까? 성동구청장 정원오입니다.
소통구청장실을 방문해 주신 구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게시글 정보 및 내용
제목 [매일경제] 4차산업혁명과 도시혁신(2019. 08. 16.)
등록일 2019-08-26 11:16:35 조회수 349
첨부파일 47.기고문(4차 산업혁명과 사회혁신)-매일경제(20190816).hwp 이미지보기
내용
4차 산업혁명과 사회혁신

 

정 원 오 성동구청장

 

정보통신기술(ICT)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은 나날이 진보해서 글쓰기나 작곡, 그림 같은 창조적 활동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고도로 지능화된 기계들이 인간 일자리를 빼앗는 공상과학(SF) 영화의 줄거리가 현실에서 곧 실현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융합이 산업구조를 파괴적으로 혁신하며 소수의 고소득 전문직을 제외하면 다수가 저소득·저숙련 일자리를 전전하거나 아예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우리 사회는 지난 10여 년간 고용 없는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기술 혁신이 경제를 성장시키며 일자리를 증가시킨다는 기존 경제 메커니즘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지난 7월 북중미 지역을 방문했을 때였다. 방문했던 모든 나라들이 우리와 비슷한 문제에 봉착해 있었다. 미국 뉴욕이나 캐나다 퀘벡 같은 글로벌 대도시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기술과 산업구조 혁신으로 사라져 가는 중위소득 일자리를 어떻게 유지하고 육성해 창출하느냐였다.

 

뉴욕시는 미 해군 조선소로 사용됐던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에 디자인, 미디어, 하이테크가 융합된 제조 스타트업 단지를 조성하여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5만달러 정도 중위소득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퀘벡시도 돌봄, 교육 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힘쓰고 있었다.



결국 4차산업혁명이 도래한 시기에서는 중위소득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과 공공이 협업해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공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상황도 뉴욕, 퀘벡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성동구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기업과 함께 메이커스페이스 등을 거점으로 기술벤처 스타트업이 모여들고 있으며, 다른 한 쪽에는 청년 디자이너들의 편집숍과 공방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술벤처들의 뜨거운 경연장이 될 테크페스트와 제3회 소셜벤처 엑스포가 예정돼 있는데, 이를 계기로 소셜과 기술,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성수동에 조성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과 산업구조 혁신은 그에 상응하는 사회혁신과 결합할 때 누구도 소외되지 않으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 성수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셜과 기술, 예술이 융합된 사회혁신실험은 장소는 다르지만 양질의 중위소득 일자리 창출과 상생하는 삶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가치를 공유한다.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