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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재료적 컨텍스트는 ‘붉은벽돌’ 이다. 오래전부터 공장지대였고 가장 경제적인 재료로 지은 공장들이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세월이 흘러 산업이 쇠퇴하고 지역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공장은 카페와 공연장으로 바뀌어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면서 성수동은 서울에서 가장 흥미로운 동네가 되었다. 그러나 지역의 오랜 역사를 만들어온 흔적들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와 현재가 같이 공존하는 도시가 훨씬 매력적이지 않은가?!
김수근의 붉은벽돌 건축으로 대변되는 ‘대학로’처럼 성수동은 또 다른 붉은벽돌의 ‘성지’가 되고 있다.

성수동1가 668-89번지 건물은 성수동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상업건축이다. 저층부는 보행자들을 위해 비워져 있고 1,2 층과 지하의 상가의 접근성을 위해 계단의 배치를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상업적인 거리에서 저층부의 디자인. 특히 보행자의 접근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중요하지 않은 3,4층은 측면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도로로 면한 벽은 최대한 넓은 창을 계획하여 개방감을 확보하였으며 3층의 벽을 일부 후퇴하면서 전체적인 매스의 안정감을 부여하였다. 최상층인 4층은 최대한의 층고를 확보하여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